끝이 아니라 중심이 될 수 있다
우리는 흔히 대한민국을 ‘아시아의 동쪽 끝’이라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최근 보도된 여러 기사와 김태유 교수의 ‘
북극항로’ 주장을 보면, 지금이야말로 인식을 바꿔야 할 중요한 전환점입니다.
- 지도를 한 장 뒤집으면, 우리가 무대의 가장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무대 한가운데에 서 있는 모습이 됩니다.
- 즉, 대한민국은 더 이상 “끝에 있는 작은 나라”가 아니라 해양과 대륙, 북극과 아시아를 잇는 허브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.

1. “거꾸로 세계지도”가 주는 시사점
해양수산부에서 소개한 ‘거꾸로 세계지도’ 기사는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지리적 위치가 사실은 고정된 운명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.
- 기존 지도에서는 한반도가 동쪽 끝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.
- 하지만 지도를 뒤집거나 새로운 축을 적용하면, 한반도가 태평양·북극·아시아가 맞닿는 관문 역할을 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.
- 이러한 작은 시각의 변화가 ‘우리 위치가 어디인가’라는 물음을 ‘우리가 무엇이 될 것인가’로 바꿔줍니다.
2. 북극항로가 열리면, 한국은 허브가 된다
김태유 교수는 북극항로를 단순히 새로운 바닷길로 보지 않고, 물류·에너지·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봅니다.
-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이 연결되면, 기존 남방 항로 대비 거리와 시간 모두 단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
- 그 과정에서 부산·울산·경남권 같은 항구들이 단순한 출발지 또는 종착지가 아니라 환적·재가공·금융 서비스가 모이는 중심축이 될 수 있습니다.
-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은 “끝”이 아니라 세계 흐름이 교차하는 중심축이 됩니다.
3. 지금 대한민국이 ‘중심’이 될 수 있는 이유
🛢위치의 잠재력
한반도는 육지와 바다, 북극과 동아시아, 아시아와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결절점입니다.
과거에는 이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했지만, 지금은 전략적 강점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.
🛢 복합 허브로서의 설계
북극항로가 본격화되면 대한민국은 단지 항구 도시가 아닌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갖춘 미래형 도시·경제권이 될 수 있습니다:
- 에너지가 모이고
- 물류가 흐르며
- 금융과 산업이 결합된
- 글로벌 환적 플랫폼
🛢외교·안보의 중심축
예컨대 United States Forces Korea(USFK)의 사령관인 Xavier T. Brunson (제이비어 브린슨) 장군은 한국과의 동맹 및 지역정세 변화 속에서 “능력(capability)이 중요하다”고 강조했습니다.
이처럼 한반도는 안보 차원에서도 단순한 ‘동맹의 끝’이 아니라 전략적 동맹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.

결론: 이제 시작된 ‘중심으로의 이동’
서울대 김태유 명예교수는 말합니다.
“한국은 ‘변방’이 아니라, 새로운 항로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나라다.”
그리고 이 말은 먼 미래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. 바로 지금 우리가 선택하고 준비해야 할 현실의 과제입니다.
- 거점항구 및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
- 북극권 관련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
- 물류·제조·금융이 결합된 복합 플랫폼을 설계하고
- 끝이 아니라 중심이다’라는 메시지를 국내외에 확산해야 합니다.
대한민국은 더 이상 “동쪽 끝의 작은 나라”가 아닙니다. 우리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고, 대륙과 바다를 연결하며, 남방 항로와 북극 항로를 관통하는 세계의 허브 국가가 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.